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강연을 하러 왔다고 해보자.
아마 그 강연장에는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가득 차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일 그 부자가 어려운 말들로 청중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아무리 그 주제에 흥미가 있다고 해도 발표자의 말에 집중하기 힘들 것이다.
뛰어난 언변가의 연설을 들으면 누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를 한다.
대학교 강의 시간에 교수님의 이야기가 따분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려운 단어와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들 때문에 그렇게 느껴진다.
또한 회사에서 미팅을 할 때에도 다른 팀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전문 용어나 영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 동안 집중해서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어떤 직원은 휴대폰을 보기도 하고, 어떤 직원은 딴청을 부리고 있을 것이다.
말을 잘하는 기본 필요한 기술은 쉬운 언어로 풀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어떠한 화자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운동화에 TPU 소재가 있어서 좋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TPU 소재? TPU 소재가 도대체 뭐지? 왜 좋다고 하는 거지?
이렇게 이야기 했으면 어땠을까.
"여러분 신발 중에 늘 새것같이 신발이 있지 않으세요? 신발장에 운동화들을 보면 어떤 운동화는 늘 새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있죠? 마치 어제 구매한 것같은 운동화들이요. 그 운동화의 밑바닥을 보면 TPU라는 소재가 있는데, 이 소재는 운동화가 뒤틀리지 않게 해 주어요. 그래서 걸어 다니는 습관이 좋지 않은 사람, 신발을 신고 오래 활동하시는 분들이라도 늘 새것처럼 신으실 수 있는 게 바로 TPU 소재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가.
이해가 된다. 왜 TPU라는 소재가 운동화에 있으면 좋은지.
TPU 소재의 장점이 무엇인지.
누구나 들었을 때 어렵지 않은 비유와 설명이다.
또 하나의 예시를 들어보겠다.
"나일론 소재라서 고급스러워 보여요."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 중에 나일론 소재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동의를 할 수 있다.
그런데 만일 나일론 소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해보는 게 어떨까.
"여러분 나일론이에요. 이 소재는 명품 프라다에서 많이 쓰는 소재잖아요. 참 고급스러워 보이죠"
명품 브랜드를 비유해줌으로써 소재에 대한 가치를 높여준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이해도 단 몇 초 만에 쉽게 이루어진다.
말이라는 건 정확하고,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줘야만 한다.
그렇다면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자.
1.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비유를 한다.
어려운 용어에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건 비유이다.
상대가 잘 알아듣지 못할 때에도 비유를 해주면 "아~!" 하고 공감하며 곧바로 이해를 하게 되는 때가 있다.
비유를 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포스팅에서 중요한 건 쉽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생활 내에서 공감의 포인트가 있는 상황이면 좋다.
예를 들어 보겠다.
1) 흰색은 예쁘다
위의 말을 표현하고 싶을 때, '흰색은 그냥 흰색이지, 어떻게 예쁘다고 표현을 해?'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럴 땐 이렇게 해보면 좋다.
"흰색이 참 예쁘죠. 마치 눈 오는 날, 새하얗게 쌓여있는 눈을 보면 하얗고 참 예쁘다는 말 많이 하잖아요! 그런 눈과 같은 화이트라서 촌스럽지 않고, 굉장히 세련되어 보이는 색상이에요."
2) 경량화 점퍼
어린아이들이 위의 단어를 들으면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 무슨 뜻이냐고 묻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때 이러한 비유로 얘기해주면 어떨까.
"마치 아무것도 안 입은 듯한 무게감의 점퍼", "깃털같이 가벼운데 따뜻한 점퍼"
라는 표현을 들었을 때 이 의미를 모른다고 하는 사람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최대한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비유로 들어주면 좋다.
3) 화장품 리포솜 공법
많은 화장품에서 쓰고 있는 공법이다. 리포솜 화장품이라고 장점을 얘기하지만 이 용어를 알아듣는 소비자들은 거의 없다.
"모공보다 더 작은 입자로 만든 화장품", "머리카락의 몇 분의 몇의 크기를 가져 흡수가 잘 되는 화장품", "기존 화장품 대비 흡수율을 높인 공법"이라고 말하면 어떨까.
리포솜이라는 단어보다 이 화장품을 사용하면 피부에 흡수가 빠르겠구나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을 것이다.
생각보다 말을 쉽게 한다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다.
이럴 때일수록 본인의 경험을 되살려 스피치를 표현해보자.
아마 말을 하는 능력도 높아지고, 듣는 사람도 편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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