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키워주고 싶은 후배 중 하나는 아마 보고를 잘하는 직원일 것이다.
아무리 일을 잘 해도 상사에게 보고를 하지 않았단 이유로 꾸지람을 받아본 적이 있진 않은가?
스스로 일을 해결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행했던 기특한 의지가 때때로 상사에게는 답답함으로 작용되기도 한다.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상사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보고 없는 업무는 체계 없는 업무 처리 능력처럼 보일 때가 있다.
보고를 잘 하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 상사의 비유를 맞추는 사람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고는 비유를 맞추는 게 아니라 칭찬받아야 하는 능력이다.
그럼 회사에서 키워주고 싶은 후배의 보고 잘하는 스피치에 대해 알아보자.
1) 결론부터 이야기하라.
간혹 상사가 질문을 하면 길고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안타깝다.
상사는 하루에 수많은 보고를 받고, 해야 할 일이 많다.
모든 보고와 이야기를 귀담아들을 수 없다.
예시를 써보겠다.
팀장: 김 대리, 이번 달 매출 얼마나 할 것 같아?
김대리: 아 네 팀장님. 사실 A업체에 저희 상품을 납품하기로 해서 매출이 잡히기로 했는데, 날짜를 협의 중에 있습니다. 이 날짜를 앞당기려면 상품이 빨리 완료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 상품 개발팀에서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납품 일자를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저리주저리)
팀장: 아니, 김대리. 내가 매출을 얼마나 할 것 같냐고 물었잖아!
위의 상황은 예시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를 할 때, 핵심을 먼저 얘기하지 않는 경우가 참 많다.
상사가 원하는 것은 "매출"에 대한 금액이었고, 매출을 달성하지 못할 것 같은 마음에 김 대리는 자초지종 상황부터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좋은 예시는 무엇이었을까.
아래와 같다.
팀장: 김 대리, 이번 달 매출 얼마나 할 것 같아?
김대리: 아 네 팀장님, 7억 정도 (원래 목표 매출: 10억) 매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팀장: 아니 왜 매출이 모자라지?
김대리: A업체 납품을 하면 이번 달에 10억 매출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납품 일정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상품개발팀의 협조가 필요하여 지속적으로 체크 중에 있습니다. 금일 퇴근 전까지 상품개발팀에 확답받아 팀장님께 다시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떠한가.
김대리는 팀장에게 결론을 주었다.
그리고 팀장의 상황 인지를 시킴과 동시에 김대리는 현재 업무 파악과 진행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상사에게 다시 보고하겠다는 약속까지 하였다.
기억하자.
상사에게 보고 스피치만 잘해도 상사는 그 직원을 신경 써 줄 수밖에 없다.
무관심한 후배가 아닌 상사와 일을 잘 해결해가는 직원이 되는 것.
보고 스피치를 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2) 결론을 생각하되 결론의 선택지는 상사에게 주자.
중요한 얘기다.
잘못 들으면 수동적으로 업무를 하라는 건가?라고 들리기도 하다.
아래 일을 처리하는 2명의 직원이 있다.
한 직원은 모든 일을 시켜야만 하는 직원, 다른 직원은 일을 주체적으로 하는 직원이다.
이렇게만 보면 후자의 직원이 더 총명하고 든든한 직원인 것 같다.
맞다.
그러나 일을 주체적으로 하되 결론은 상사와 논의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주체적으로 일하는 직원은 든든해 보이지만 가끔은 상사가 필요 없는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간혹 상사의 도움 없이 해나가는 모습은 상사 입장에서는 제 멋대로 하는 후배로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 업무에 대해서는 주어진 역할에 대해 주체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지만
장기적 업무 혹은 회사에서 큰 프로젝트가 주어졌을 경우 중간중간에 상사의 팁을 구하러 가는 걸 잊지 말자.
아래 예시를 보자.
김대리: 팀장님, 이번에 회사에서 진행하는 A 프로젝트 진행사항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디자인 업체는 A 업체, 상품 제작 업체는 B 업체, 물류 업체는 C업체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위의 예시는 이미 답을 다 내린 상태로 상사에게 통보하는 방식의 보고 형태이다.
아래의 예시처럼 보고를 하면 어떨까.
김대리: 팀장님, 이번에 회사에서 진행하는 A프로젝트 진행사항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디자인 업체는 색감적인 면에서 A업체가 특장점을 가지고 있었고, 상품 제작은 업력이 많아 생산 일정을 줄일 수 있는 B업체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팀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김대리: 마지막으로 물류 쪽은 팀장님의 조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비용과 인력적인 부분이 C업체와 D업체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데요 (내용 보고) 팀장님이 저번 큰 프로젝트에서도 물류 부분을 담당하셨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 조언 주시면 참고하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떠한가.
일에 대한 분석, 주체적으로 일을 진행하지만 상사의 경험치를 높게 사고, 상사의 조언 덕분에 일을 깔끔하게 진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무작정 처음부터 끝까지 선택지를 선택해달라는 보고 형태나 통보형 보고 형태가 아닌
주체적으로 일에 대한 분석, 진행 상황을 보고 하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되 상사의 조언을 구할 줄 아는 지혜로운 스피치 어법은 상사로부터 예쁨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잊지 말자.
상사도 사람이다.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직원에게 더 애정을 줄 수 밖에 없다.
상사의 도움을 받은 직원의 업무가 잘 진행되는 걸 보면 상사의 입장에서도 뿌듯할 수 밖에 없다.
보고는 스킬이고, 능력이다.
회사 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이미 회사에서 월급을 받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일을 잘하는 만큼 중요한 것은 상사의 마음을 얻는 것.
그 시작이 바로 보고하는 스피치 스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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